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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지지합니다] 타운 고질적 문제들 해결하겠다

비영리단체 사무국장을 거쳐 한인타운의 경제와 환경을 살리겠다며 주 하원 54지구에 출마한 존 이 후보(사진)를 미주중앙일보가 공식 지지합니다.     시민들의 보행권 확보를 위해 조직된 ‘LA웍스(Walks)’의 사무국장을 지낸 이 후보는 LA 한인타운에서 자라 미시간대에서 정치학과 러시아어를 전공했으며 이후 조지타운대 대학원에서 러시아학과 외교학을 전공했습니다. 이 후보는 졸업 후 미국폐협회,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한미민주당협회(KADC)에서 활동했습니다. KADC에서는 지난해부터 사무국장으로 일해왔습니다.   LA한인타운이 포함된 주 하원 54지구는 총 46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라틴계 30%, 백인계 29%, 흑인계 25%, 아시안이 13% 거주하고 있는데 등록 유권자는 32만여 명입니다. 주요 도시로는 컬버 시티, 잉글우드, 라데라 하이츠, 볼드윈 힐스, 센추리 시티, 웨스트우드 등이 포함됩니다.   54지구는 3선을 지낸 미겔 산티아고 의원이 올해 초 LA 시의원(14지구)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됐고 지난 3월 예선에서 이 후보는 득표 2위로 결선에 올랐습니다.   결선에 오른 경쟁 후보도 민주당 라틴계 출신인 데다 지역 기반이 강한 인물이어서 치열한 승부가 예고됩니다.   환경과 안전 확보, 주거비용 완화, 만성적인 교통 문제 해결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이 후보는 ‘변화’를 강조합니다. 기존의 토착 권력이 지역 내 주민들을 위해서 해온 일들에 대해서 실망하고 있다면 새로운 후보를 선택해달라는 것입니다.   스패니시도 유창한 이 후보는 넉넉하지 않은 선거 자금과 인력으로 매일 가가호호 방문과 전화로 투표 참여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후보의 캠페인과 공약, 자원봉사 참여는 캠프 웹사이트(https://www.johnforassembly.com)를 참조하면 됩니다. [후보평가위원회]중앙일보가 지지합니다 타운 고질 폐협회 한인타운청소년회관 la 한인타운 교통 문제

2024-10-17

타운 미래상 제시…집단지성 호응 기대

미주중앙일보 창간 50주년을 기념해 열리고 있는 ‘함께한 50년, 함께할 50년’ 전시회가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지난 3일 전야제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전시회는 ‘LA 한인타운,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부제로, 한인 건축사무소인 앤드모어파트너스(공동대표 션 모·강혜기)가 한인타운의 향후 발전방향을 위해 제시하는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소개한다.     미주중앙일보 남윤호 대표의 환영사로 시작된 전야제에는 강일한 민주평통 미주부의장, 정동완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 데이비드 김 연방하원 34지구 후보, 그레이스 유 LA시의회 10지구 후보, 이원기 변호사 등의 축사로 이어졌다.     남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단순히 관람하는 전시회가 아닌 한인타운의 미래에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한인타운을 살릴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한인들의 집단지성으로 타운의 모습을 바꿔 나갔으면 한다”며 전시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앤드모어파트너스의 공동대표가 디자인 안을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이 이어지면서 참석자들의 많은 호응이 있었다. 전야제 행사가 끝난 뒤 두 대표는 도슨트로 나서서 직접 전시물에 관해서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6가의 상업지구를 확 바꿀 디자인 안이었다. 이는 공동대표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밝힌 ‘6가를 일방통행로로 만들자’는 파격적인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것이다. 〈본지 9월 23일자 H-5면〉 두 대표가 기존에 선보였던 윌셔 선상에 있는 세 곳의 건물 디자인 안에 이어서 새롭게 공개했다. 6가의 상업지구를 새롭게 디자인해서 한인타운을 걷기 좋은 동네로 만들겠다는 앤드모어파트너스의 비전이 고스란히 보인다.     한인타운의 미래를 조감해보는 전시에 대해서 한인타운의 주요 인사를 비롯한 관람객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데이비드 김 후보는 “미주중앙일보가 뉴스를 제공하는 역할 뿐 아니라 50년간 한인 커뮤니티의 리더로서 활동해왔다”며 “그렇기 때문에 한인타운의 발전방향을 보여주는 전시회가 커다란 의미를 가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레이스 유 후보는 “한인타운에 녹지가 부족하다는 두 대표의 문제의식에 공감한다”며 “전시회에서 보이는 한인타운의 미래는 무척 멋있고 아름다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9일까지 한인타운 인근 EK갤러리(1125 Crenshaw Blvd)에서 열린다.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누구나 무료관람이 가능하다.  조원희 기자집단지성 미래상 한인타운 인근 la 한인타운 집단지성 호응

2024-10-06

타운내 성범죄 전과자 381명 산다

  LA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에 약 400명의 성범죄 전력자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타운을 비롯해 LA에서 발생한 일련의 성범죄 사건들이 파장을 불러일으키면서 지역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타운에 거주하는 조이 김(28)씨는 지난 4일, 휴대폰에 다운받아 놓은 범죄 알림 앱 ‘시티즌(Citizen)’에서 받은 알림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해당 알림은 바로 뒷집에 새로 등록된 성범죄자가 있다는 것이었다. 특히, 이 전과자는 성범죄를 저지른 후 둔기를 이용해 피해자를 폭행한 인물이었다.   김씨는 “‘우리 동네는 아닐 거야’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을 알고 나니 무서웠다”며 “이제는 밤에 집 앞에서 산책하거나 근처 리커스토어를 들를 때 더욱 주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캘리포니아주 법무부가 제공하는 ‘가주메건법 웹사이트(meganslaw.ca.gov)’에서는 주소를 통해 인근에 거주하는 성범죄자를 조회할 수 있다.     가주의 메건법(Megan’s Law)은 기소된 적이 있는 재범 이상의 강간범, 성 도착자 등을 포함한 성폭행범들이 석방된 날로부터 향후 10년간의 주소지를 주 정부에 등록하도록 하여, 일반인들이 이들의 신상 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한 법이다.   웹사이트를 통해 검색한 결과, 타운 중심부인 윌셔와 노먼디에서 2마일 반경 안에 성범죄자 381명이 등록되어 있었다. 이는 최근 10년간 성범죄를 저지른 이들이 400명 가까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중에서 2명 이상의 성범죄자가 거주해 별도로 표시된 지역으로는 5가/웨스턴, 3가/아드모어, 6가/카탈리나 등이 있었다. 특히 등록 정보를 갱신하지 않거나 성범죄자 신분으로 인해 요구되는 조건을 지키지 않는 ‘위반 중인 성범죄자(offender in violation)’가 약 100명 가까이 되어 경각심을 일으켰다.   LA 한인타운은 LA시 내에서도 성 관련 범죄가 많은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LA 경찰국(LAPD)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LA에서 발생한 성 관련 범죄는 총 3012건이다. 여기에는 ‘성폭행’, ‘인신매매(상업적 성행위)’, ‘성적 접촉을 동반한 폭행’등이 포함된다.   타운을 관할하는 LAPD 올림픽 경찰서에서 집계된 성 관련 범죄는 총 165건으로, LA시에서 5번째로 많았다.   특히, 이 중 ‘성적 접촉을 동반한 폭행’과 ‘성폭행’이 각각 58건, 51건으로 전체의 66%를 차지했다. 일례로 지난 6월에는 한인타운 한 중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최소 3명이 같은 용의자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도 있었다. 당시 경찰은 히스패닉 용의자 케네스텔레즈 오르도네스의 신원을 공개하고 그가 접촉한 미성년자는 13명 이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본지 7월 1일자 A-3면〉   관련기사 타운 여중생 성폭행 피해자 더 있다 이 밖에도 지서별로 봤을 때 LA다운타운 등을 포함한 센트럴(283건)이 가장 심각했고, 그 다음으로 77가(208건), 할리우드(190건), 사우스이스트(173건) 경찰서 순으로 범죄가 잦았다.   성범죄가 가장 적은 곳은 알리소 빌리지, 보일하이츠 등을 포함한 홀렌벡 경찰서로, 총 77건이었다.   한편, 주민들은 성범죄자의 위치나 전과를 알 수 있는 앱을 설치하며 예방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시티즌’ 앱은 실시간 사건·사고를 알려주며, 주변에 거주하는 성범죄자에 대한 알림을 무료로 제공한다.     하지만 성범죄자의 이름 외에 더 구체적인 정보를 보기 위해서는 유료 프리미엄에 가입해야 한다. 그 밖에 오펜더워치(OffenderWatch), 패밀리워치도그(Family Watchdog), 라이프360(Life360), 세이프키즈(Safe Kid Zone) 등의 성범죄자 관련 앱이 있으며, 대부분 기본적인 정보는 무료로 제공하지만, 자세한 기능이나 알림 서비스는 유료 옵션으로 제공된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성범죄자 타운 성범죄자 신분 성범죄자 381명 la 한인타운

2024-09-08

[중앙칼럼] 대낮 강도는 꼭 체포해라

8월21일 낮 12시40분쯤 LA 6가와 마리포사 애비뉴에 있는 쇼핑몰 ‘시티 센터 온 6th’ 주차장에서 히스패닉 남성이 차 안에 있던 한인 여성에게 다가가 총으로 위협하며 금품을 요구했다.   강도가 총으로 차량 유리창을 깨고 금품을 강탈하려 하자 여성은 필사적으로 저항하며 차에서 내려 도망쳤다. 하지만 강도는 달아나는 여성을 뒤쫓아가 가방을 빼앗고 대기 중이던 차량에 탑승한 뒤 현장에서 도주했다. 가방 안에는 휴대전화와 귀중품이 들어있었다.   8월16일 오전 10시쯤 한인타운 윌셔가 북창동순두부 옆 공영주차장에서 주차 티켓 발급을 기다리던 한인 남성이 권총과 칼로 무장한 2인조 강도에게 폭행당하고 고급시계와 소지품을 강탈당했다.     8월15일 오후 2시30분쯤 LA 한인타운 내 한미은행 주차장에서 한인 고객이 강도를 당했다. 흑인 2명이 은행에 들어가려던 한인 여성에게서 현금과 수표 1만3000달러가 든 가방을 빼앗아 도주했다.   최근 보름 새 LA 한인타운 내에서 발생한 강도사건들이다. 이 세 사건은 모두 대낮에 한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장소에서 발생했다. 심지어 감시카메라까지 있는 장소다. 마치 강도들은 아무도 피해자를 도우러 달려오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고, 감시카메라에 범행 장면이 찍혀도 상관없다는 듯이 너무 대담하다.   8월21일 강도사건이 발생한 쇼핑몰은 한인 대형마트를 비롯해 베이커리, 식당, 의류 및 화장품 가게 등 한인 업소가 다수 입점해 있어 한인들이 많이 오가는 곳이다. 식당을 찾는 손님과 마트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이 오가는 점심시간에 사건이 발생했다.   8월16일 북창동순두부 옆 공영주차장에서 한인 남성이 2인조 강도에게 폭행당할 때 주차보조원과 목격자들이 근처에 있었다. 목격자들이 경찰에 강도 신고를 해주었지만, 아무도 피해자를 도우러 나서지는 않았다. 강도들이 권총과 칼로 무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강도들이 도주한 뒤였다. 피해자가 폭행당하고 소지품을 강탈당하는 장면은 고스란히 주차장 CCTV에 찍혔다.     총으로 무장한 강도들이 대낮에 범행을 저질러도 경찰 대응은 무력하기만 하다. 경찰은 차량 문을 잘 잠그고 차에서 내릴 때는 주위를 살펴 범죄대상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말한다. 범행대상이 된 피해자의 잘못이란 말인가? 도대체 경찰은 왜 존재하는 것일까?   범죄에 대처하는 경찰의 소극적인 태도는 자바시장 한인 업소들이 무더기 침입 절도 피해를 본 사건에서도 드러났다. 2인조 절도범은 인적이 뜸한 토요일 밤 한 업소에 침입한 뒤 벽을 터널처럼 뚫어 다른 업소로 이동하면서 절도 행각을 벌였다. 일부 업주가 일요일 오전 경찰에 절도피해 신고를 했으나, 경찰은 해당 업체만 방문해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돌아갔다. 하지만 절도범은 같은 날 밤 10시쯤 다시 찾아와 자정까지 2차 절도 행각을 벌였다. CCTV에 찍힌 2인조 절도범은 서로 담뱃불을 붙여주면서 태연하게 훔쳐갈 물건을 옮겼다.     이 지역에선 지난 3월에도 보석 업체들이 무더기로 털리는 등 각종 절도 범죄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심지어는 여러 차례 피해를 본 곳도 많다고 한다.  그러나 경찰은 방범 시스템을 잘 구축하고 문단속을 잘해야 한다고 말할 뿐이다. 순찰 강화 등 예방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고 있다.     자바시장 상가들이 계속 절도피해를 보는 것은 경찰이 절도범 체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체포될 위험이 낮은 ‘절도 맛집’으로 도둑들에게 알려져 있을 것이다.   한인타운이 대낮에 강도를 저질러도, 목격자가 있어도, 감시카메라에 범행 장면이 찍혀도 체포되지 않으면 강도들 사이에 ‘강도 맛집’으로 소문날 것이다. ‘깨진 유리창’을 방치하면 치안의 둑이 무너진다. 경찰이 한인타운 내에서 발생한 대낮 강도사건의 용의자들을 반드시 붙잡아야 하는 이유다.  이무영 / 뉴미디어 국장중앙칼럼 대낮 강도 2인조 강도 강도 신고 la 한인타운

2024-09-02

커뮤니티 변화 위해 한인 학생들 나섰다

남가주에서 지역사회의 변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서 목소리를 내는 한인 학생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기성 세대가 나서지 않는 사회적 문제를 앞장서 규탄하며, 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고 있다.   비영리재단 이경원 리더십센터 산하 ‘한인 청소년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KAYLT)’ 소속 학생들은 특히 최근 경찰에 의해 피살된 양용씨와 관련, 당국을 규탄하는 집회를 자발적으로 주도했다.   2024 KAYLT 수퍼바이저를 맡은 매티 김(22)씨는 “학생들과 1차 집회에 참석했는데 사건 규모에 비해 사회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것 같아 더 큰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실감했다”며 “본격적으로 전단지를 만들고 SNS를 통해 알리며 2차, 3차 집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1차 집회 때는 LA총영사관을 비롯한 LA한인회, 한미연합회 등 주요 한인 단체나 한인 정치인들은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 자리를 대신한 것은 KAYLT 소속 청소년과 대학생 10여 명이었다. 그들은 직접 집회를 조직하고, 소셜 미디어 캠페인 등을 통해 경찰의 잔혹함과 정신질환자에 대한 경찰 대응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목소리를 냈다.     김 수퍼바이저는 “불의를 보면 목소리를 내고, 긍정적 시각과 희망을 갖는 것이 젊은이들의 힘”이라며 “특히 LA한인타운에서 나고 자란 청소년들은 커뮤니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양용 사건을 통해 경찰에 대한 분노도 느꼈지만, 커뮤니티의 또 다른 구성원들도 양씨처럼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변화를 위한 움직임의 원동력이었다”고 덧붙였다.     KAYLT 소속 에스더 장(18) 학생은 3차 집회 당시 “힘들고 위험할 수 있는 사안이지만, 변화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LA와 LA한인타운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KAYLT는 4·29 폭동을 계기로 지난 2003년에 설립됐다. 한인 청소년 지도자 육성을 목표로 매년 여름마다 운영되고 있다. 올해 KAYLT 참가 학생들은 양용 사건 규탄 집회뿐만 아니라 아시안에 대한 고정관념과 차별에 맞서 인식 개선을 위한 단편 영화를 제작하고 교육을 진행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예술 교육의 사회 경제적 격차를 해소하고자 나선 한인 학생도 있다.     오렌지카운티(OC) 지역 ‘파인드 유얼 라이트(Find Your Light OC·이하 FYL)’ 설립자 라나 이(16) 학생이 그 주인공이다. 이양은 지난 2022년 FYL을 설립한 뒤 3년간 여름마다 샌타애나 지역 저소득층과 홈리스 가정 아동들을 위한 뮤지컬 캠프를 직접 주최해오고 있다.   일반 학생들이 참가하는 뮤지컬 캠프에는 보통 400~500달러(일주일 기준)의 비용이 든다. OC 예술학교(OCSA)에 재학 중인 이양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 예술 교육을 통해 소외된 지역을 지원하겠다는 목적으로 단체를 설립했다.   이양의 어머니 샤나 이씨는 “키즈웍스, 샌타애나 공공도서관, OC레스큐 미션, 보이즈앤걸스 클럽 등 비영리 단체들과 협력해 저소득층 가정 아동들에게 뮤지컬 캠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제껏 지역 사회 내 빈부 격차로 인해 이러한 예술 교육 격차에 대한 문제가 불거져왔지만, 시정을 위해 나서는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양은 “소외된 지역 사회의 아이들도 동등한 기회를 얻고, 그들이 자신의 빛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지역 사회에서 프로그램을 계속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한국의 거제도 지역 학교들과 협력하고 있다. 그곳 아이들에게 미국 학생들이 누리는 동일한 기회와 접근성을 제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목소리 코멘트 한인 학생들 한인 청소년 la 한인타운

2024-08-19

대낮 타운 은행 앞 강도 피해…은행 들어가던 한인 위협해

대낮 LA한인타운 내 은행 주차장에서 한인 고객이 강도를 당해 1만 달러 이상을 강탈당했다.     지난 15일 오후 2시 30분쯤, 올림픽 불러바드에 위치한 H 은행 주차장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당시 두 명의 흑인 강도가 은행에 들어가려던 피해자에게서 현금이 든 가방을 빼앗아 그대로 도주했다.   LAPD 공보실 측은 “디파짓 백 안에는 현금 3000달러와 1만 달러짜리 체크가 들어 있었다”며 “돈을 강탈한 용의자들은 번호판 없는 흰색 BMW 신형 모델을 타고 북쪽방향으로 도주했다”고 밝혔다. 또, 범행 당시 무기는 사용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H 은행의 한 직원은 “피해자는 은행 업무를 보러 온 한인 여성”이라며 “그는 현금이 든 가방을 겨드랑이에 끼고 통화하며 은행으로 들어오다가 강도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피해 여성은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H은행 관계자는 “사건과 관련해 수사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올림픽경찰서는 현재 주변 CCTV 등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중 한 명은 30대로 추정되며 당시 검은색 비니와 회색 스웨터, 흰색 신발을 착용하고 있었다. 다른 용의자는 흰색 셔츠를 입고 있었다.   한편, 지난 6월에도 한인타운의 체이스 은행에서 돈을 찾고 나오던 한인이 2만 달러를 강탈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본지 7월 11일 A-3면〉 당시 용의자들은 피해자의 차량 바퀴에 구멍을 내고 도와주는 척하며 주의를 분산시킨 뒤 피해자 차량 내 현금이 든 봉투를 들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8일에도 오후 2시쯤 9가와 웨스턴 애비뉴 인근에서 괴한이 차 안에 있던 60대 한인 남성을 권총으로 위협해 금품을 강탈했다. 장수아·정윤재 기자한인타운 은행앞 la 한인타운 흑인 강도 주차장

2024-08-18

한인타운 소매점 강도, 이번엔 잡았다

LA 한인타운 웨스턴 애비뉴 선상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무장강도 행각을 벌인 범인이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4일 오후 9시 50분쯤 웨스턴 애비뉴와 1가 교차로 인근 아이스크림 전문샵 ‘오라오라(Ora Ora)’에서 무장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가게 측이 공개한 CCTV 영상에 따르면 사건 당시 가게 안에는 영업 마감 작업 중인 직원 1명이 있었다. 이때 검정 옷차림으로 온몸을 가리고, 검정 헬멧과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을 가린 범인이 가게 입구로 들어와 바지에서 권총을 꺼내 들었다. 총구 끝은 직원을 향했다. 범인은 직원을 위협하며 돈을 요구하고 계산대에서 현금 200달러를 갈취해 달아났다. 불과 2분이 채 안 되는 시간 안에 벌어진 일이다.     17일 LA경찰국(LAPD) 공보실 측은 이번 사건에 관해 “지난 14일 오후 10시 5분쯤 신고를 받고 경관이 현장에 출동했다”며 “출동한 지 얼마 안 돼 가게에서 한 블록 떨어진 웨스턴 애비뉴와 2가 교차로 인근에서 범인을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범인에 대해서는 “용의자는 백인 남성으로, 스키 마스크를 얼굴에 쓰고 검정 옷을 입고 있었다”며 “총으로 무장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오라오라 앨런 황 대표는 지난 16일 본지와 통화에서 “강도 소식을 듣고 곧장 가게로 와 출동한 경관에게 범인 검거 소식을 들었다”며 “당시 가게에 있던 직원이 경관들과 함께 검거된 용의자가 범행을 저지른 범인이 맞는지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범인이 영업 종료 10분을 남겨두고 가게에 들어온 걸 봐서는 가게 영업종료 시각을 인지하고 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최근 강도 사건이 증가함에 따라 평소에 강도를 대비해왔다. 그는 “강도에 대비해 현금을 미리 디파짓한 덕분에 피해 규모가 작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황 대표는 “최근 강도 사건이 많아져 이럴 때를 대비해 직원들을 교육했었다”며 “강도에게 대항하거나 무모한 짓을 하지 말고 강도가 시키는 대로 순순히 따르라고 직원들에게 말했었다”고 밝혔다. 그 덕분에 사건 당시 가게에 남아있던 직원은 침착하게 대응해 인명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한편, 이번에 검거된 범인은 지난달 25일 발생한 코안도르 디저트 카페 무장강도 사건〈본지 6월 28일 자 A-1면〉의 용의자와 동일범인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추정했다. 오라오라와 코안도르는 같은 플라자 안에 있다.     황 대표는 “이번 사건이 코안도르에서 발생한 사건의 범행 수법과 매우 흡사하고, 범인의 인상착의도 거의 똑같다”며 “경찰에서도 코안도르 사건을 포함해 최근 웨스턴 애비뉴 선상에서 있었던 4~5건의 무장강도 사건과 범행 수법 및 범인 인상착의가 비슷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본지는 LAPD 공보실 측에 코안도르 사건과 이번 사건이 동일범 소행인지 확인을 요청했으나 수사 중인 관계로 답변을 듣지 못했다. 김경준 기자한인타운 무장강도 무장강도 사건 무장강도 행각 la 한인타운

2024-07-17

타운 ‘젠스페이스’ 타인종에 더 인기

 LA 한인타운 한가운데 위치한 시니어센터 젠스페이스(GenSpace)가 인종을 초월해 다양한 배경의 시니어들이 찾는 장소로 자리매김하며 주류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NPR은 젠스페이스를 새로운 형태의 시니어센터라고 소개하며 다양한 계층과 배경의 시니어들이 수업을 듣고, 자신의 삶과 열정 등을 공유할 수 있는 곳이라고 보도했다. 젠스페이스에 대해 고령화 전문가 마크 프리드먼은 “이전의 정체성과 경험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NPR을 통해 설명했다.     젠스페이스는 한인타운 내 위치한 시니어센터 중 유독 타인종 시니어들에게 인기가 많다. 한인을 대상으로 하는 곳들과 달리 회원들의 다양한 문화와 배경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이곳의 회원인 앤 배첼러는 “젠스페이스는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긍정적이고 역동적인 환경이 조성된다”며 “이곳에 처음 들어섰을 때 새로운 삶을 도모할 수 있는 가능성을 느꼈다”고 전했다. 젠스페이스 엠버 젠케 프로그램 매니저는 본지와 통화에서 “한인보다 타인종 시니어가 젠스페이스를 더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홈리스로 길거리를 전전하다가 젠스페이스를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은 타인종 여성 시니어도 있다. 로레인 몰랜드는 과거 홈리스의 삶을 청산하고 젠스페이스에서 미술, 드럼, 합창단 수업 등 여러 수업을 들으며 새로운 인생을 사는 중이다. 몰랜드는 “젠스페이스는 사랑과 존엄성을 주는 아름다운 곳”이라고 말했다.     젠스페이스는 시니어센터를 넘어 싱크탱크의 역할까지 수행해나갈 예정이다. 젠스페이스 운영기관인 아넨버그 재단 월리스 아넨버그 이사장은 “젠스페이스는 고령화에 대해 끊임없이 논의하며 시니어들을 향한 부정적인 편견과 인식을 바꿀 것”이라며 “연령 포용에 대한 대화를 진전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젠스페이스는 지난 2022년 ‘노년층을 향한 고정관념에 대한 도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서밋을 개최한 바 있으며, 현재는 ‘에이지 아웃 라우드’라는 대담 시리즈를 진행 중이다.  김경준 기자시니어센터 신흥강자 시니어센터 신흥강자 la 한인타운 타인종 시니어들

2024-06-24

타운내 뺑소니<사상자 발생사고>, LA서 3번째 많다

LA한인타운은 ‘뺑소니(hit-and-run)’ 사건으로 인한 사상자가 LA시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 중 하나로 나타났다.     본지는 지난 1월 1일부터 6월 9일까지의 LA경찰국(LAPD) 교통사고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동안 LA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6910건이다. 하루에 42건씩 발생한 셈이다.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 경찰서 관내에서는 같은 기간 35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는데 그중 절반 이상인 180건(51%)이 뺑소니 사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범(felony) 사건이 97건으로 경범(misdemeanor·83건)보다 많았다. 캘리포니아주에서 뺑소니 중범은 부상자나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이고 경범의 경우 재산적 피해만 있는 사건이다.   올림픽경찰서는 LAPD 21곳 경찰서 중 뺑소니 중범 사건이 3번째로 많았다. 올해 뺑소니 중범이 가장 많았던 곳은 사우스LA 등을 관할하는 77가 경찰서로 141건을 기록했고 이어 자바시장 등이 포함된 뉴튼 경찰서도 124건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올림픽경찰서 관내에서 뺑소니 중범 피해는 2022년 74건에서 이듬해인 2023년 84건으로 늘었고, 올해 97건으로 또 증가했다.   한인 피해자도 잇따르고 있다. 올해 LA시 한인 교통사고 피해자 총 20명 가운데 뺑소니 피해자는 8명이다. 한인 교통사고 40%가 뺑소니인 셈이다.     실제로 지난달 7일에는 LA한인타운 4가와 아드모어 애비뉴 교차로에서 23세 한인 남성 운전자가 뺑소니 차량과 충돌해 부상을 입었다. 또 지난 6일에는 한인타운 8가와 뉴햄프셔 애비뉴에서 뺑소니 차량이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아 차에 타고 있던 20세 히스패닉 남성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뺑소니는 피해자의 부상 여부에 따라 1000달러~1만 달러의 벌금과 최대 4년의 실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만약 뺑소니 피해를 당했다면 24시간 이내에 경찰 리포트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찰 리포트가 작성되어있지 않으면 보험회사 등으로부터 치료비 혜택이나 상대측 무보험 보상 혜택을 받을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한편 LAPD는 지난 7일 지난 4월 16일 아트 디스트릭 인근에서 길을 건너던 보행자가 돌진해오던 차량에 치여 숨졌다며 제보를 당부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한인타운 다발지역 뺑소니 중범 뺑소니 차량 la 한인타운

2024-06-17

타운에 왕돈까스집 오픈…올림픽가 '라성왕돈까스'

돈까스 전문 식당 라성왕돈까스(Lasung House)가 LA 한인타운에 신규 오픈했다.     16일 이터LA는 이달 1일 신규 오픈한 라성돈까스가 15일 하루 휴업 후 영업을 재개한다고 보도했다.     라성왕돈까스는 기본메뉴인 ‘왕돈까스(사진)’를 비롯해 ‘치킨까스’, ‘생선까스’, ‘매운왕돈까스’를 18.99달러에 제공한다. 이외에도 22.99달러에 ‘왕새우까스&돈까스콤보’와 ‘왕새우까스&생선까스 콤보’를 제공한다. 눈꽃치즈왕돈까스(20.99달러)와 돈까스 카레라이스(19.99달러)도 있다.     업체의 왕돈까스 크기가 8인치에 달한다고 한다.   주력 메뉴인 돈까스 외에도 냉모밀(14.9달러), 쫄면(15.99달러), 돌냄비 우동(16.99달러)을 비롯한 토마토 스파게티(17.99달러), 해물크림파스타(19.99달러) 등 면류 요리도 제공한다. 슬러쉬 식혜(4.99달러), 단호박 식혜(4.99달러), 다방 냉커피(4.99달러) 등의 음료도 갖췄다.     라성돈까스는 호바트 초등학교 건너편 웨스트 올림픽 불러바드 선상에 입점했다. 영업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일요일 오후 12시부터 9시까지 주 7일 운영한다. 서재선 기자 suh.jaeusn@koreadaily.com왕돈까스집 올림픽가 왕돈까스집 오픈 왕돈까스 크기 la 한인타운

2024-04-17

한인타운 무차별 폭행범, 서장이 잡았다

LA 한인타운 치안을 책임지는 LA경찰국(LAPD) 올림픽경찰서의 에런 폰세(사진) 서장이 타운에서 한인 시니어를 폭행한 용의자를 현장에서 직접 체포해 화제다. 주류 언론은 폰세 서장을 영웅이라 부르며 해당 사건을 조명했다.   폰세 서장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경찰이라면 누구나 나처럼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폰세 서장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0일 오전 10시 40분쯤 윌셔 불러바드와 버몬트 애비뉴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인도네시아총영사관 행사에 참석 후 타운을 순찰하던 폰세 서장은 윌셔 불러바드 선상에서 버몬트 애비뉴 북쪽 방면으로 좌회전하기 위해 신호 대기 중에 사건을 목격했다.   그는 “교차로 북서쪽 코너에 노점상도 있고 사람도 많았기 때문에 그쪽을 보고 있었다”며 “그 순간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이 갑자기 주먹으로 한인 여성 시니어의 뒤통수를 폭행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는 “용의자가 복서처럼 주먹을 정말 강하게 휘둘렀다”며 “공격당한 여성 시니어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피해자는 80세의 한인 시니어로 밝혀졌다. 의료 기록 공개 불가로 피해자의 자세한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폰세 서장은 “피해자가 쓰러질 때 얼굴이 먼저 바닥에 떨어져 심각하게 다친 것으로 보인다”며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폰세 서장은 즉시 피해자를 위해 구급차를 불렀다. 또한, 올림픽경찰서에 상황을 공유하고 경관 지원을 요청했다.   폭행 후 용의자는 버몬트 애비뉴를 건너 교차로 남동쪽에 있는 윌셔 불러바드 선상의 스타벅스로 들어갔다. 폰세 서장도 차의 방향을 바꿔 스타벅스 앞에 차를 대고 용의자를 추적했다. 폰세 서장은 “카페 안에서 또 어떤 불상사가 벌어질지 우려됐다”며 “다행히 스타벅스 안에서 별 저항없이 용의자를 체포해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용의자는 이후 현장에 출동한 올림픽서 경관들에게 인계됐다. 경찰 조사 결과 드니트라 심스(55)로 밝혀졌다. 범행동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심스는 당초 폭행 중범혐의로 체포됐지만 LA카운티검찰은 그를 노인 학대 및 치명적인 흉기 폭행으로 인한 중상해 등 한층 더 중한 혐의로 기소했다. 폰세 서장은 “목격자가 무기를 사용하지 않았으나 그에 상응하는 만큼 폭력적인 공격이었다”며 “만약 피해자가 잘못 쓰러져 사망에 이르렀다면 살인죄로 바뀔 수도 있다"고 폭력 심각성을 전달했다.   폰세 서장은 지난 7일 타운내 6가와 베렌도 스트리트 소재의 콘도에서 발생한 미행강도 사건〈본지 4월9일자 A-3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용의자 3명 중 복면을 쓰지 않은 1명의 신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수사관들이 현장 증거들을 토대로 적극적으로 수사 중이니 당시 상황을 목격한 한인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폰세 서장은 이번 사건이 최근 수년간 타운내 아파트를 비롯한 다세대 주택 급증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그는 “더 많은 아파트가 타운에 들어서면 더 많은 인구와 차량이 유입될 텐데 치안 업무는 갈수록 더 도전적인 상황이 될 것”이라며 “타운 내 아파트 매니지먼트회사, 경비업체와 미팅을 통해 치안 강화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한인타운 폭행범 폰세 서장 la 한인타운 한인 시니어

2024-04-14

타운 속한 10지구 한·흑 여성후보 결선 전망

예상대로 LA 한인타운이 속한 LA 시의회 10지구 본선에 헤더 허트 현역의원과 그레이스 유 후보가 맞붙을 전망이다.     6일 오후 4시 현재 허트 진영은 총 6743표를 얻어 전체의 37.3%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를 추격중인 유 후보는 총 5021표(28%)를 얻어 다소 허트와 격차를 보이고는 있지만 3위에 랭크된 에디 앤더슨(18%) 후보를 10% 포인트 차이로 따돌린 상태다.     현직 주 하원의원으로 막강한 물량투입으로 강력한 득표력이 예상됐던 레지 존스-소여 후보는 6%를 얻는데 그치고 있으며, 오라 바스케스 후보도 14%를 얻고 있는 상태다.     유 후보 진영은 4일과 5일에 발송된 우편 투표 용지를 12일 접수분까지를 최종 집계에 포함하기 때문에 아직 최종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조심스럽게 허트 현역과의 본선 대결을 예상하고 있다.     유 후보는 “무엇보다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 활동을 효과적으로 펼친데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아직 남아있는 표심을 기다려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인타운이 속한 10지구의 한인 시의원 배출은 최근 10여년 동안 매번 좌절됐다. 유 후보는 첫 도전에 나섰던 2015년 예비 선거에서 허브 웨슨 전 시의원을 상대로 고군분투했으나 웨슨이 63%를 득표해 당선됐다. 2020년에 재도전에 나선 그는 11월 본선에서 역시 흑인계 마크 리들리-토마스 전 시의원과 맞붙어 39%를 얻는데 그쳤다. 이후 웨슨과 리들리-토마스 전 의원은 모두 비위 혐의와 기소로 불명예 사퇴했다.     사퇴로 인해 생긴 10지구 공석을 시의회는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정치인 보좌관 출신이자 주하원 출마 낙선자 출신인 헤더 허트를 임시직에 임명하고 이후 현역으로 앉혀 지역구민들의 원성을 들어야 했다. 일부 시민들은 “10지구에서 흑인계는 터줏대감이라도 되는 것인가. 왜 투표를 거치지 않고 흑인계 출신 임명을 강행하는 것이냐”는 볼멘소리를 내기도 했다.     유 후보는 이번 본선에서 또다시 예상되는 물량공세와 현역 프리미엄에 맞서 캠페인을 해야한다. 동시에 한흑 대결이 전개된다면 타커뮤니티의 지지와 지원을 이끌어내지 않고는 승리를 꿈꿀 수 없다. 유 후보는 개표가 종료되면 곧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여성후보 타운 여성후보 결선 10지구의 한인 la 한인타운

2024-03-06

강력한 범죄 근절 의지 강점…"한인타운 안전에 최선"

제이콥 이(36.사진) LA카운티 판사 후보는 현재 10년차 카운티 선임 검사다. UC버클리와 로욜라법대를 거쳐 지역 검찰청에 바로 입문했다.     법조인의 길을 선택한 그의 스토리는 최근 30~40년 동안의 한인 사회의 모습과 위치를 반영한다. 스몰비즈니스와 일터에서 하루하루 힘겹게 일했던 1세 이민자들, 인종간 차별과 냉대가 존재하던 90년대의 한인사회가 담겨있다.     그의 어려운 가정 환경도 그렇고 아직도 열심히 현장에서 일을 하는 부모님. 그가 지금 꾸린 가정의 모습도 그렇다. 다른 후보들과 달리 이 후보는 형사 사건 기소 책임자로 일하며 강력한 범죄 근절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이 유권자들에게 가장 크게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조지 개스콘 검사장의 실망스러운 행태를 비판해온 그는 법원에 들어가서도 소수계 이민자들이 공평하게 존중되는 커뮤니티를 지향하겠다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전한바 있다.     현재 39호 판사직에는 두 명의 관선변호인과 로펌 변호사가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후보의 현재 목표는 내달 예선에서 50%를 득표해 본선없이 법원에 입성하는 것이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그는 고향인 LA 한인타운을 위해, 아이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길을 걸을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현직 판사 50여명과 스티브 쿨리, 재키 레이시 전 검사장의 공식 지지를 받고 있다. ▶캠페인 웹사이트 jacobleeforjudge.com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한인타운 범죄 한인타운 안전 범죄 근절 la 한인타운

2024-02-22

[중앙칼럼] 제이콥이 판사가 되려는 이유

기자라는 직업은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 편견이나 선입견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다른 것이 내포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취재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을 외모나 언변, 첫인상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강박 같은 것이 있다. 하지만 거품이 있는 사람은 있게 마련이라 처음 대면하는 사람은 한 발짝 떨어져 보는 좋지 않은 습관이 생겼다. 이것도 직업병이라고 할 수 있을까?    활짝 웃는 얼굴로 신문사를 찾아온 제이콥 이는 본인을  LA카운티 검찰청 소속의 10년 차 검사라고 소개했다. 한인 2세인 그는 이번 선거에서 판사직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그와의 인터뷰는 1시간 내내 영어의 도움 없이 한국말로 이뤄졌다.     출마 이유를 막 밝힌 그에게 기자가 대뜸 던진 질문은 “어떻게 우리 신문사를 알고 찾아왔느냐”였다. 이번 인터뷰는 그가 기자에게 먼저 전화 연락을 해 성사된 것이었기 때문이다. 정말 궁금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부모님이 연락해보라고 권하셨어요. 30년 독자시거든요. 내심 아들의 기사를 신문에서 보고 싶으셨나 봐요.”   그리고 대화는 1980~90년대 LA 한인타운에서 힘들게 일하며 가정을 지키고 터전을 닦은 부모님의 ‘삶의 현장’ 이야기로 옮겨갔다. 당시에도 LA에는 한인 인구는 꽤 있었지만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던 시기다.  그는 부모님이 실제로 겪었던 강도 사건 이야기를 했다. 오래전 일이라 기억하지 못하다 나중에 알게 됐지만 위험한 그 사건 현장에는 어린 본인도 있었다고 한다.    부모님은 피해를 보았지만 신고는 하지 못했다. 신고 후 보복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고, 경찰이 사건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이라는 믿음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 당시에는 억울한 일을 당해도 관계 기관에 도움을 호소하는 1세들이 많지 않은 시절이었다. 언어도 불편했고 시스템도 몰랐다. 피해를 보아도 그저 이민자들이 겪어야 하는 숙명이라고 생각했다.       어린 제이콥은 그런 모습을 보면서 검사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범죄 피해를 봐도 신고조차 하지 못하는 현실은 그가 교실에서 배운 ‘아메리카’가 아니었을 것이다. 이런 각성은 그를 더 예리하고 현명한 법조인이 되도록 담금질했을 것이라는 상상으로 이어진다.  그의 아버지는 이제는 은퇴할 시기가 됐지만 아직도 페인트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어머니 역시 현역 간호사다. 제이콥의 미소에서 손주들을 보며 기뻐하는 두 분의 미소도 엿보였다.     “정말 고생 많이 하셨죠. 두 분에게는 모든 것이 감사해요. 그래서 제가 더 잘돼서 은혜에 보답하려고 합니다. 제가 판사가 되려는 것도 그런 꿈 때문입니다.”     제이콥은 걷어낼 거품이 없는 청년이었다. 그와의 한 시간은 선입견이 생기지 않는 시간이었다. ‘직업병’을 내려놓고 그와 호쾌하게 웃을 수 있어 좋았다.     2세들을 만나면 공통으로 느끼게 되는 것이 있다. 부모님 세대인 1세들의 고생과 분투를 잊지 않으려는 의지와 그들에 대한 사랑이다. 이런 교감이 한인 사회 성장의 자양분이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제이콥은 오는 3월 판사 선거 예선에 나선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11월 본선에서 더 큰 경쟁을 벌여야 할 수도 있다. 그가 본선에서 당당히 승리해 법 집행의 최후 보루라는 판사로서 하고 싶고 해야 할 일들을 꼭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아직도 남아 있는 소수계를 무시하고 차별하는 정서와 당당하게 싸우며, 본분을 다하는 이민자들은 대접받고 존중받도록 법정에서 노력해 주길 바란다. 강도 피해에도 침묵해야만 했던 한인 가정의 2세가 얼마나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지 산 증거가 되어 주길 바란다.     최인성 / 사회부 부국장중앙칼럼 제이콥 판사 판사 선거 강도 피해 la 한인타운

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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